【 앵커멘트 】
혹시 '키스방'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들어 경찰의 유흥업소에 대한 성매매 단속이 심해지자 이를 피해 이른바 '키스방'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은밀하게 불법 유사성행위도 이뤄지고 있다지만 경찰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통행량이 많은 대로변입니다.
외부에서는 어떤 곳인지 쉽게 알 수 없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이른바 돈만 내면 키스를 할 수 있다는 '키스방' 내부가 드러납니다.
3인용 소파 하나와 구강세척기, 그리고 휴지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안내 직원은 찾아오는 손님에게 서비스의 수위를 설명해줍니다.
▶ 인터뷰 : '키스방' 직원
- "수위는, 키스 가능하시고요. 상체를 만지는 것은 가능하시고 끝나고 스스로 XX 가능하시고…. (여자 종업원이 도와준다든가 그런 건 없나요?) 그런 거는 매니저하고 말하면서 맞춰나가시면…."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은 이보다 더 높은 수위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여자 종업원
- "다른 곳은 손으로 애무를 해주는 곳도 많이 있어요. 그런 데는 아가씨들이 더 급료를 많이 받고 일을 하고요."
결국 은밀한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키스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해,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타고 곳곳에서 성업 중입니다.
이렇다 보니 업소들은 인터넷 사이트까지 만들어 대놓고 예약을 받는 상황.
아무 숫자나 입력해도 회원가입이 가능해 미성년자도 예약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올 들어 경찰이 대대적인 성매매 특별 단속을 시작했지만, 성업 중인 '키스방'에 대한 단속과 처벌 모두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 했다고 얘기하죠. 현장을 확인 안 하면 사실 확인이 어려워요. 신체 접촉만 했다고 하면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잖아요. 그런 부분이 단속하기가 상당히 어렵죠."
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시행된 지 5년이나 됐지만, 단속만큼이나 성매매 업소들의 법망을 피해가는 방법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혹시 '키스방'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들어 경찰의 유흥업소에 대한 성매매 단속이 심해지자 이를 피해 이른바 '키스방'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은밀하게 불법 유사성행위도 이뤄지고 있다지만 경찰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통행량이 많은 대로변입니다.
외부에서는 어떤 곳인지 쉽게 알 수 없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이른바 돈만 내면 키스를 할 수 있다는 '키스방' 내부가 드러납니다.
3인용 소파 하나와 구강세척기, 그리고 휴지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안내 직원은 찾아오는 손님에게 서비스의 수위를 설명해줍니다.
▶ 인터뷰 : '키스방' 직원
- "수위는, 키스 가능하시고요. 상체를 만지는 것은 가능하시고 끝나고 스스로 XX 가능하시고…. (여자 종업원이 도와준다든가 그런 건 없나요?) 그런 거는 매니저하고 말하면서 맞춰나가시면…."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은 이보다 더 높은 수위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여자 종업원
- "다른 곳은 손으로 애무를 해주는 곳도 많이 있어요. 그런 데는 아가씨들이 더 급료를 많이 받고 일을 하고요."
결국 은밀한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키스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해,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타고 곳곳에서 성업 중입니다.
이렇다 보니 업소들은 인터넷 사이트까지 만들어 대놓고 예약을 받는 상황.
아무 숫자나 입력해도 회원가입이 가능해 미성년자도 예약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올 들어 경찰이 대대적인 성매매 특별 단속을 시작했지만, 성업 중인 '키스방'에 대한 단속과 처벌 모두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 했다고 얘기하죠. 현장을 확인 안 하면 사실 확인이 어려워요. 신체 접촉만 했다고 하면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잖아요. 그런 부분이 단속하기가 상당히 어렵죠."
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시행된 지 5년이나 됐지만, 단속만큼이나 성매매 업소들의 법망을 피해가는 방법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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