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27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명대 중반을 기록했습니다.
전날(61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100명에 육박한 수준입니다.
특히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었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늘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직장·요양시설·어린이집 등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는 데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중도 25%에 육박해 좀처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9.30∼10.4)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가늠할 중요 고비라는 판단하에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방역의 고삐를 더욱더 바짝 죌 방침입니다.
◇ 이틀째 100명 아래 유지…지역발생 73명 중 60명이 '수도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명 늘어 누적 2만3천61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틀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전날(61명)과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숫자가 34명 많습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산세는 한결 누그러졌지만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22일(82명→70명→61명)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이후 23∼26일(110명→125명→114명) 사흘간 다시 100명대로 올라선 뒤 전날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95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3명, 해외유입이 22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49명을 나타내며 지난달 13일(47명) 이후 44일 만에 50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다시 70명대까지 늘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33명, 경기 18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이 총 60명입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9명)과 비교하면 21명 늘어났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북 6명, 부산 3명, 충북 2명, 충남·전북 각 1명 등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26일 정오 기준 누적 19명),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 관련(7명), 동대문구 성경 모임 관련(19명) 등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 관련 감염자가 추가로 나와 지금까지 총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 해외유입 20명대…위중-중증 환자 2명 늘어 총 124명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전날(12명) 집계된 확진자의 배에 가까웠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경기(3명), 광주(2명), 서울·세종·충남·전북·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4명, 경기 2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 총 64명이 나와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하루 새 2명 늘어 누적 401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0%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124명입니다.
전날 하루 이뤄진 검사 수는 6천172건으로 직전일(1만69건)보다 3천897건 줄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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