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부회장 "상속재산 돌려달라" 동생들 상대로 2억 소송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어머니가 남긴 상속 재산을 돌려 달라"며 동생들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 유류분(遺留分)은 고인 뜻과 무관하게 상속인을 위해 반드시 남겨둬야 할 일정 부분을 뜻한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달 7일 동생인 정해승·정은미 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소가는 2억 100원이다.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판사 최형표)가 심리 중이며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정 부회장 동생들이 유언장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판사 민성철)는 "모친의 유언장에 적힌 필체와 망인 필체가 동일하며 성명 옆에 날인이 있어 법정 요건을 갖췄다"며 원고 승소 판결한 바 있다.
종로학원 설립자인 정경진씨 자녀들의 '유언장 소송'은 이들의 모친이 2018년 3월 작성한 유언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유언장에는 "대지와 예금자산 등 10억원 전액을 딸과 둘째 아들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부회장 등은 2018년 3월 모친이 유언 증서를 작성할 때는 의사능력이 정상이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없고, 필체도 평소와 다르다고 주장해왔다.
[성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