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 사고 1년 3개월…주민 불만 여전

【 앵커멘트 】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태안 주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헬로티비 방선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주 책임제한 절차가 받아들여지면서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오는 5월 8일 오후 2시까지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와 향후 손해 날 금액까지 법원에 서류를 제출 해야 합니다.

당장 남은 기간은 2개월 남짓.

문제는 피해가 얼마나 발생했는지 명확한 자료조차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손해가 얼마나 발생할 것인지까지 산출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기간조차 촉박하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정부가 할 일을 안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 인터뷰 : 최한진 / 태안군 피해민 대책연합회
- "국토해양부 장관이 해양오염도 조사를 해서 주민과 합의를 해서 발표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태안지역에서 피해 배상을 받은 것은 단 2건.

12만 건에 가까운 피해가 집계되고 있지만 한 명이 2건에 해당하는 배상만 받았습니다.

피해를 얼마나 입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상덕 / 태안군 피해민 대책연합회
- "아직까지도 피해 산정을 위한 기초 자료도 마련이 안 됐습니다. 지금 5월 8일까지 청구해야 하는데…. 단순히 피해 금액을 청구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1년 3개월.

첫 단추조차 채우지 못한 주민들에게 배상은 아직도 멀고 먼 이야깁니다.

헬로티비뉴스 방선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