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예식장에서 축의금 접수를 돕는 것처럼 속여 500여만원을 가로챈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및 사기 혐의로 A씨 등 4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춘천과 원주, 대전, 울산, 창원, 부산 등 전국 예식장을 돌며 519만원 상당의 축의금과 답례금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지난 4월 25일 춘천의 한 예식장을 찾아 축의금 접수인 행세를 하며 봉투 10여개(60만원 상당)를 건네받은 뒤 미리 대기시켜놓은 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 같은 수법으로 총 8차례에 걸쳐 축의금 465만원을 가로챘다.
또 경남지역에선 하객이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받지 않으면 답례금을 주는 풍습을 이용해 예식장이 붐비는 사이 식권을 받아 답례금으로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19회에 걸쳐 54만원 상당을 편취했다.
경찰은 "다수가 출입하는 예식장에서 축의금은 항상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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