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가 국내 전시컨벤션센터 최초로 '채용 시험장'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종 채용 시험이 야외 운동장 등에서 치러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규모 실내 공간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는 최적의 시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30일 엑스코에 따르면 다음달 2일 1100여명이 응시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채용시험을 시작으로 오는 6월 말까지 공기업 공사 공단 등 1만 명 이상이 엑스코에서 채용 시험을 치른다.
엑스코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최적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채용시험이 진행되는 전시장은 최대 17m에 달하는 층고와 급속환기 공조 시스템을 갖췄다. 일반 학교 고사장의 평균 층고가 2.7m인 것과 비교하면 같은 면적이더라도 엑스코는 6배나 층고가 높다.
실내지만 야외광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은 거리 두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시험장도 1인 1테이블을 기준으로 배치되고 1만4415㎡의 넓은 전시장 규모를 활용해 테이블마다 앞뒤 좌우 네 방향 모두 3m의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수험생의 안전한 동선 관리도 가능해 건물 입구부터 고사장 입실 전까지 철저한 방역 시스템에 따라 고사장까지 입실할 수 있다.
엑스코의 시험장 제공은 코로나19 이후 시험장 대관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진행됐다. 엑스코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험장 대관료를 탄력적으로 50%에서 70% 대폭 인하해 제공한다.
서장은 엑스코 사장은 "다양한 채용시험·컨벤션 행사 등을 선제적으로 개최해 전시컨벤션센터의 안전성을 확보한 후 올해 계획된 행사를 6월 중순부터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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