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에 맞춰 지난 6일부터 직원들에게 면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등 새로운 행동요령을 시행하고 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출퇴근 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연풍문(업무동인 여민관을 드나드는 출입구) 등을 출입할 때, 경내 이동 시, 근무 중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경내 회의 일반 참석자도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윤 부대변인은 "경내 회의에서 발언할 때,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기존대로 마스크를 착용한다"며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면 마스크 사용이 권장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풍문 출입 시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은 기존대로 이뤄집니다.
행동요령 변경에 따라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지난달 24일 '범의학계 전문가 단체 초청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수석·보좌관회의 당시 일부 참석자가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다만 참석자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두기 위해 이날 회의는 주로 회의가 열리던 여민1관 3층 소회의실보다 면적이 넓은 같은 층의 영상회의실에서 개최됐습니다.
새로운 행동요령이 시행되기 전 청와대 직원들은 연풍문을 출입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했습니다. 경내 회의가 있을 때는 회의실 크기나 참석자의 범위와 수 등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감염 의심자와 접촉하는 등 감염 위험성이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이 권고됩니다.
감염 우려가 크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개별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식약처는 권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