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유지…"발생 양상 등 고려해 격상 검토"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가 현재 '경계' 수준인 감염병 위기 경보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오늘(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은 지역 사회의 (감염병) 전파가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본부장은 "현재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역적인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현 단계와 같은 '경계' 유지가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네 단계로 구분됩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오자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고, 일주일 뒤 '경계' 수준으로 한 단계 더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김 부본부장은 "정부로서는 일찍이 '경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심각' 수준에 준하는 상태로 감염병 대응에 임하고 있다"면서 범부처 차원에서 방역작업에 나선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심각' 단계로 올리는 것과 무관하게 정부로서는 매우 엄중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질환의 위험도 평가, 지역 사회에서의 발생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격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