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62)의 아들이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한 사실과 관련해 추 장관이 외압을 넣어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의 외압 의혹 고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김양수)에 배당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인 내용은 규정상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 발령에 따라 다음달 3일 형사1부장으로 부임하는 양인철 부장검사가 실질적으로 수사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자유한국당 이만희, 정점식 의원은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던 2017년 당시 주한 미군 소속 카투사 일병으로 근무하던 아들 서 모씨의 휴가 미복귀 수습을 위해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했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30일 추 장관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추 장관 아들 서씨가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복귀하지 않았고 추 장관의 압력 행사로 서씨의 휴가가 연장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추 장관은 "아들이 무릎이 아파 입원하느라 부대와 상의해 개인 휴가를 얻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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