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가 군위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경계용지(공동 후보지)로 최종 결정됐다. 이번 주민투표 결과 의성이 10점 이상 높은 압도적인 지지로 경쟁 후보지인 군위 우보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후보지 선정 점수는 공동 후보지가 89.52점으로 단독후보지 군위 우보면(78.44점)보다 10점 이상 높았다. 후보지 선정 점수는 주민 투표율과 찬성률을 50%씩 합산해 산정됐다. 이를 통해 우보의 합산 결과가 높으면 단독 후보지, 비안이나 소보가 높으면 공동 후보지를 이전 용지로 결정하기로 했다.
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비안면은 유권자 4만8453명 가운데 4만2956명(88.69%)이 참여해 최고 투표율 점수 44.345점를 기록했다. 여기에 찬성률 점수가 45.180점으로 군위 우보와 소보와 비교해 가장 높았다.
군위군은 유권자 2만2189명 가운데 1만7880명이 참여해 의성군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투표율(80.6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단독 후보지인 우보는 평가 점수 40.305점을 기록했고 찬성률 점수 또한 38.135점으로 의성군에 크게 뒤졌다. 군위 소보는 주민 투표율 점수 40.305점, 찬성률 점수 37.105점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군공항 이전특별법'에 따라 해당 지역의 단체장이 유치 신청을 하고, 이어 국방부 선정위원회에서 신공항 이전부지를 최종 결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주민투표 결과를 뒤집는 결정을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벌써부터 주민투표 결과를 두고 의성군민과 군위군민간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대립을 어떻게 봉합하는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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