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균택(54·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달 안에 검찰 고위급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검사장급 이상 간부가 사표를 내기는 처음이다.
3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박 원장은 전날 사의를 밝혔다.
광주 출신으로 1995년 검사 생활을 시작한 박 원장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돼 검찰개혁 실무를 책임졌다.
이듬해 6월 동기 중 혼자 고검장으로 승진해 광주고검장으로 일했다. 작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가운데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선배는 6명 남았다. 이들은 다섯 기수를 건너뛰고 임명된 윤 총장 체제에서 일정 기간 남아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으로 관례를 깨고 보직을 맡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날 취임하면서 조만간 조직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승진·전보 인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인사발령이 날 때까지 검찰 고위 간부들이 추가로 사표를 낼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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