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상생과 사회 대타협 일자리를 가치로 내건 광주형 일자리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광주시는 26일 오전 광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되는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9월 설립된 광주 글로벌모터스는 지난 9월 시험생산을 거쳐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양산할 계획이다.
광주 글로벌모터스는 또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연간 10만대 생산 라인을 갖춘 공장 부지 계약과 건축 허가를 마쳤다.
지난 1998년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이후 23년 만에 국내에 들어서게 될 자동차 공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 글로벌모터스는 팀장급 직원을 시작으로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으로 부품 업체 등 간접 고용을 포함하면 12000여명 채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 중앙 부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광태 광주 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시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 주주와 지역 노사민정위원회 위원, 국회의원, 시민 등도 착공을 축하했다.
다만 이날 기공식에는 광주형 일자리를 합의해 끌어갈 노사민정의 한 축인 노동계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일부 정당·시민단체들이 노동 존중, 사회 통합, 원·하청 상생 등 광주형 일자리 사업 의제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노사민정이 합심해 광주 글로벌모터스를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동계와의 갈등 외에도 광주형일자리는 복지 인프라 구축과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국회에 계류 중인 광주형 일자리 지원 근거를 담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의 통과도 시급하다.
특별법에는 광주형 일자리와 같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개념을 정의하고 행정·재정적인 지원 근거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를 뒷받침할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며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고 인프라 구축, 노동계와의 소통 문제 등도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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