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빌라에서 월세살이하던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4일)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5분쯤 대구 북구 동천동 한 빌라에서 42살 동갑내기 부부와 10대 자녀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가족 죽음은 중학생 아들이 등교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 신고로 밝혀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잠긴 출입문을 열고 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부부가 수년 전 사업 실패에도 부지런히 살았는데 하는 일마다 잘되지 않아 요즘 들어 힘들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과금이 밀리는 일은 없었으나 좁은 빌라에서 월세로 살며 어느 정도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학교 등에 따르면 중학생·초등학생 자녀들은 지난 20일까지 정상 등교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를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망 원인을 수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외부 침입 흔적이나 저항흔 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모레(26일) 부검할 예정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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