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운동의 거목으로 불리는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한국진보연대에 따르면 오 의장은 지난 7일 오후 10시 57분 건강 악화로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1938년 전남 광산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광주사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 고흥에서 교편을 잡았다.
전국교사협의회 활동과 함께 교사 노조 출범에 적극적인 노력을 했으며 지난 1987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범에 기여한 바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 초대 지부장을 지낸 고인은 지난 1989년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전교조 활동 관련자로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 후 1대 지방선거에서 고인은 무소속으로 광주시의회 의원에 당선돼 교육 개혁안을 발표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고인은 민중운동과 통일운동의 최전선에 서며 지난 1994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돼 2년 8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1년 통일연대 상임대표와 전국민중연대의 상임공동대표를 지냈으며, 지난 2002년 미선이.효순이 사건 당시 주한미군 반대 시위 및 한미FTA 반대 운동, 광우병 촛불 집회 등에도 앞장선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과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각각 마련된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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