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휴대전화 분석결과 영장 역신청"…검경 갈등 최고조

【 앵커멘트 】
검찰과 경찰이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 수사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참여 권한을 두고 계속해서 부딪치고 있습니다.
검찰은 포렌식 결과물을 경찰과 공유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이번에는 경찰이 영장을 신청해서라도 내용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만큼 휴대폰 내용은 어느 한 쪽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겠죠.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검찰이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하며 숨진 전 특감 반원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내준 경찰.

검찰이 포렌식 분석결과를 공유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영장을 역으로 신청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경찰의 포렌식 '참관'만 허용한 상황.

말 그대로 과정만 볼 수 있을 뿐 분석내용은 경찰과 공유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경찰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해당 검찰이 경찰로부터 압수품을 획득한 만큼 경찰도 포렌식에 참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자신들도 사망 사건을 수사해야 하는 만큼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서라도 포렌식 분석결과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의 서초서 압수수색에 이어 경찰이 영장 역신청 방침까지 밝히며 검경이 정면충돌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위해서는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찰이 법원에 청구해야 하는데, 이번 사안의 경우 경찰의 영장 신청을 검찰이 반려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장 반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