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백원우 특감반' 출신 수사관 부검 "특이 외상 없어"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된 이후 숨진 채 발견된 특감반원 A 씨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특이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검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습니다.

경찰 측은 "부검의 1차 소견과 함께 현장감식, 주변 CCTV, 유족진술 등으로 보아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최종 회신되는 부검 결과 및 행적 수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 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전부터 국과수에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 건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A 씨가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사망 당일 오후 6시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전달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내지 면담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검찰은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청와대 근무 시절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이라고 불렸던 별도의 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원우 특감반` 가운데 일부는 울산에 내려가 김 전 시장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나온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