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안에 숯을 피워 놓고 잠자던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울산 동구 한 캠핑장에서 설치된 텐트 안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텐트는 닫혀 있었고, 텐트 안에는 숯이 탄 화덕이 있었다. 검안 결과 이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텐트 안에 숯 화덕을 넣어 두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일 경북 봉화군 한 캠핑장 텐트에서도 50대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당시 텐트 안에서는 꺼지지 않은 숯불이 발견됐다.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에서는 80대 노인과 50대 두 아들이 캠핑카 안에서 불을 피우고 자다 숨지는 등 해마다 가을과 겨울이면 캠핑장 질식 사고가 반복돼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