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17년 포항 지진이 지열 발전에서 비롯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5일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윤희)는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은 국민 다수가 피해를 입은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포항지열발전 관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4개 기관을 압수수색하고 포항지진 관측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포항지열발전 등이 유발지진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지열발전 사업을 강행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근처 지열발전소 때문에 촉발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같은달 29일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정부 조사결과와 관련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상해 혐의로 박정훈 포항지열발전 대표,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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