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바다열차가 개통 초기부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기본 3~4시간은 기다려야 탑승이 가능할 정도다.
3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월미바다열차 개통 이후 27일까지 누적 승객 수는 2만6531명으로 하루 평균 1474명에 달했다. 2량 1편성으로 운행하는 월미바다열차의 승객 정원이 불과 46명인 점을 고려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진 행렬이 이어진 셈이다.
대기표를 받고 3~4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승객 정원이 제한되다 보니 단체관광객이 몰리면 대기 시간은 그 이상으로 늘어난다. 차창 밖으로 볼거리가 많지 않아 승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개통과 동시에 '대박'을 친 것이다.
주변 상권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월미도번영회는 개통 이후 식당 매출이 평균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월미바다열차의 흥행 비결은 비교적 저렴한 이용료와 2회 재승차를 허용하는 승차 시스템에 있다. 이용요금의 경우 현재 성인 6000원, 청소년·노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내년부터 성인 8000원 등으로 인상되지만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대다.
한편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 외곽 6.1㎞ 구간을 운행하는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이다. 평균 10㎞ 속도로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데 35분 정도가 소요된다. 열차는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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