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 8차·10차 증거물서 이춘재 DNA 검출 안 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DNA가 8차 및 10차 사건 증거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 반기수 2부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국과수로부터 이춘재의 DNA를 비롯해 다른 남성의 DNA는 나오지 않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2차 증거물은 현재 감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8차 사건 당시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것은 창호지와 벽지들이었지만 사건 현장이 아닌 유사수법의 절도현장인 다른 지역에서 채취한 것으로, DNA 발견 가능성이 작았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 측에 따르면 10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마찬가지로 특별하게 검출된 사안은 없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태안읍 진안리 가정집에서 박모(13)양이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윤모(당시 22세)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지난 2010년 모범수로 감형돼 출소했다. 윤씨는 당시 경찰의 강압에 의해 거짓 자백했다며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8차 사건도 자신이 벌였다고 주장하며 현재까지 일관성 있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