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더라도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의 섭취가 특별히 더 늘어나진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계란은 새우와 함께 콜레스테롤 함량은 높지만 포화지방 함량은 낮은 거의 유일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웹 기반 의학 전문지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 Xpress)의 지난달 13일자 기사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공대 비만과 대사건강 랩 연구팀은 4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 참가자는 스스로 선택한 방식으로 계란을 조리해 먹었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들의 기억력에 의존하는 대신 새로운 기법인 원격 식품 사진법(Remote Food Photography Method)을 이용했다. 참가자에게 매 끼 음식 섭취 직전과 종료 후에 음식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휴대전화를 제공했다. 이들이 전송한 사진을 중앙분석시설로 보내 참가자가 먹은 음식의 양과 종류를 파악했다.
이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계란을 먹는다고 해서 포화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알아냈다. 계란을 먹으면서 포화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실험은 계란 섭취가 혈당 수치를 악화시키는지를 알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무작위로 네 그룹으로 나눈 뒤 이들에게 네 종류의 아침 식사(스크램블 에그를 곁들인 아침 식사, 포화 지방을 포함한 아침 식사, 포화 지방과 스크램블 에그, 일반 아침식사)를 제공했다. 네 그룹 모두 같은 칼로리와 동일한 양의 지방·탄수화물·단백질을 섭취했다.
연구 결과 계란을 먹는 것이 혈당 수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란을 많이 먹는 사람과 적게 먹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추가 분석에서도 두 그룹간 혈당 수치 차이는 없었다.
연구를 수행한 다나세카라 연구원은 "건강한 인간에겐 계란 섭취 한계가 없다"며 "계란은 최고급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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