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명상수련원에 갔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6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 시내 한 명상수련원에서 A(57)씨가 숨진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명상수련원 원장 B(58)씨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부인은 남편이 수련하러 집을 나선 뒤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15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명상수련원을 찾아가 수련원 내 한 수련실에서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시신은 수련실에 설치된 모기장 안에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상황으로 볼 때 B씨가 A씨의 사망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B씨를 상대로 A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방치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수련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범죄 혐의점을 찾을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조사 과정에서 시신을 닦고 설탕물을 먹인 정황이 나오기도 해 종교를 가장한 주술적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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