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건강 이유로 8시간 만에 귀가…"재소환 통보"

【 앵커멘트 】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했지만, 8시간 만에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한 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재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손기준 기자!
정 교수가 결국 검찰에 소환됐는데,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면서요?


【 기자 】
검찰은 오늘(3일) 오전 9시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했습니다.

지난 8월 27일, 2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37일 만인데요.

애초 검찰은 사실상 정 교수를 '공개 소환'할 뜻을 시사했지만,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을 택했습니다.

점심 무렵에도 청사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정 교수는 내부에서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변호인 동석하에 조사를 받던 정 교수가 갑자기 8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여,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가 중단된 만큼, 검찰은 정 교수에게 재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가 중단됐기 때문에 정 교수가 재소환 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손 기자, 그런데 정 교수 소환은 오늘 5촌 조카를 기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이미 구속된 5촌 조카 조 모 씨의 구속기한 만기일인데요.

검찰은 조금 전, 조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횡령,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와 5촌 조카를 사실상 공범 관계로 보고 있어, 정 교수의 혐의도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오늘 정 교수 소환에 맞춰 5촌 조카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또 다른 인물에 대해서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