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 김모씨에 관한 의혹을 보도한 것이 알려졌다.
프랑스 최대 통신사 AFP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야당 지도자와 예일대 아들이 한국 교육 스캔들에 휘말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AFP는 "한국의 새 법무부 장관 지명을 위협했던 교육 특혜 스캔들이 야당 원내대표에게까지 번졌다"면서 예일대에 재학 중인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 씨가 고교시절 서울대 대학원 연구실 인턴으로 근무하며 의공학 포스터 제1저자에 등재된 경위 등을 다뤘다.
AFP는 "이 논문은 고교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우리가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건 맞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는 윤형진 서울대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 이어 "나 원내대표 아들 특혜 논란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대학입시에 활용한 조국 장관 딸 관련 의혹과 유사하다"면서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을 가장 높은 수위로 비판한 사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 강국이지만 10대 학생들에게 일류대 진학을 강하게 권유하는 나라"라면서 "(일류대 진학은) 사회적 지위, 결혼 등 평생의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만큼 영향력 있는 부모가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들 관련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저희 아이는 미국 고등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면서 "아이의 실력과 상관없이 조국 장관 논란의 물타기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 씨는 지난 2010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지난 2016년 미국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다.
당시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중학생의 국외 유학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 측은 "당시 실정법에 위반되는지 몰랐다"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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