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부무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임명된 지난 9일 이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6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내가 몸이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 교수는 딸 조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와 관련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지난 6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그동안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관련인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정 교수의 사모펀드 운용 관여 의혹도 조사해왔는데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 인멸 정황과 사모펀드 운용사에 전화를 걸어 펀드운용보고서를 급조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 소환 시기를 늦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언론의 접촉을 피하면서도 관련 의혹에 대해선 지난 11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을 내놓고 있다. 또 향후 재판에 대비해 조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기이면서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김종근 변호사와 부장검사 출신인 홍기채 변호사 등 14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에게 자본시장법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특경법위반(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금주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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