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80대 할머니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진주시 상봉동에 사는 87살 권정수 할머니입니다.
진주시복지재단은 권 할머니가 최근 평생 모은 재산 1천만 원을 들고 방송국, 경찰서를 찾다가 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권 할머니는 32년 전 남편을 잃고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한푼 두푼 절약을 실천하며 돈을 모아왔습니다.
이 장학금은 홀로 넉넉하지 않은 생활 속에서 먹을 것, 입을 것 아껴서 마련한 노후 생활자금이었습니다.
교육자였던 남편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권 할머니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위해 살아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나눔으로 장학금을 내놓기로 한 것입니다.
권 할머니는 "이제 건강이 좋지 않아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이 장학금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주시복지재단은 "권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소중한 뜻을 잘 받들어 새길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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