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거짓 보도자료 배포 요구"…최성해 동양대 총장 폭로

【 앵커멘트 】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부터 딸의 총장 표창장과 관련해 거짓 보도자료를 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오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교수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최 총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정 교수의 전화를 넘겨받은 조 후보자가 뜻밖의 요구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딸이 받은 표창장의 발급 권한과 관련해 최 총장이 정 교수에게 위임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성해 / 동양대 총장
- "내가 위임했다고 그런 보도자료를 내 달라는데 '그래도 돼요?' 내가 물었다고."

그러자 조 후보자는 법률 자문 결과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해 / 동양대 총장
- "조국 교수가 법률 고문한테 물어보고 그렇게 하면 '나도 하자 없고 정경심 씨도 하자 없다'고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정 교수는 "딸을 이뻐하니 봐달라"는 말을 했다고 최 총장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성해 / 동양대 총장
- "정경심 교수가 다시 이야기하더라고. '총장님 우리 OO 예뻐하시잖아요?', 'OO를 봐서라도 해주세요' 그 말하고 끊었어요. "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통화 사실은 인정했지만 사실 관계를 확인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제 처가 많이 억울해하고 제 처는 위임받았다고 하는데 조사를 해주십시오, 그렇게 부탁을…."

최 총장은 사실상 회유라고 생각했다며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