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사측과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오늘(5일) 부분 파업했습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하고 울산 본사에서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1도크와 2도크 사이 도로에서 결의대회가 열리면서 조합원들과 조합원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들로 물류 차질을 빚고 있다고 사측은 밝혔습니다.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 도로를 수시로 이동하는 조선 블록(선박 제작에 필요한 구조물)과 엔진공장에 공급되는 기자재 등에 일부 차질이 예상됩니다.
노조는 "회사가 임협과 관련해 아무런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 하청 노동자 체불임금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파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 2일 상견례 이후 사측 위원 대표성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두 달 넘게 교섭을 진행하지 못하다가 두 달여 만인 7월 16일 교섭을 재개했습니다.
교섭 재개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12만3천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한편 올해 교섭은 특히, 회사 법인 분할(물적분할) 주총을 놓고 벌인 노사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돼 장기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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