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도 그렇지만 이번 주 내내 스마트폰이
뜨겁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온라인판 '말의 전쟁' 때문인데요.
이렇게 조 후보자를 둘러싼 온라인 전쟁, 지금부터 손기준 기자와 뉴스추적 하겠습니다.
【 질문 1 】
손 기자,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연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띄우기를 계속하고 있다고요? 오늘은 어떤 검색어인가요?
【 기자 】
오늘(1일) 한 포털사이트의 실검 상위권을 차지한 검색어는 '나경원 사학비리 의혹', 그리고 '검찰 쿠데타'입니다.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 공간에서 이른바 '실검 띄우기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조국 힘내세요'로 시작한 운동은 '보고싶다 청문회', '나경원 자녀 의혹' 등 오늘을 포함해 총 엿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이들도 '조국 사퇴하세요'를 실검에 올리는 등 온라인 상에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거운 상태입니다.
【 질문 2】
'검찰 쿠데타'는 뭐 검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이름은 왜 보이는 건가요?
【 기자 】
우선 오늘 검색어로 오른 '사학비리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는 나 원내대표의 부친이 운영했던 사학재단인 홍신학원의 법정부담금 미납 사건을 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신학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시교육청에 약 24억 원 상당의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또 '자녀 의혹'과 관련해서는 과거 나 원내대표의딸이 대입 입시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보도된 점을 재차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조 후보자는 일가가 운영한 웅동학원의 '무변론' 소송, 딸의 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고스란히 과거 나 원내대표를 둘러싼 논란과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따라서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맞불'을 놓고자 나 원내대표를 거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질문 3 】
그런데 조 후보자와 나 원내대표가 서울대 법대 동기라면서요?
【 기자 】
네, 조 후보자와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로 한 때는 막역한 사이로 전해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후보자는 중·고등학교 시절 월반을 했던 수재라 대학도 일찍 입학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나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당시 조 후보자가 나이가 어려서 '우리 철없는 막내'라며 웃고 그랬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조 후보자도 자신의 저서에서 나 후보자에 대해 "저와는 생각이 다른 친구였지만 노트 필기를 잘해 그 노트를 빌려 시험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회고하는 등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즉,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나름 친밀한 사이였던 둘이지만 현재는 완벽히 '적'으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 질문 4 】
이런 '실검 대전'에 대해 정치권은 어떻게 바라고 보고 있나요?
【 기자 】
여당은 이러한 온라인 여론전이 벌어지기 전부터 나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달 24일)
- "나경원 원내대표 일가의 홍신학원에 대한 사학비리 의혹과 본인 자녀의 입시 의혹 등에 대해서 지금까지 뚜렷한 해명을 한 적도 없습니다."
또, 검색어들을 반격의 소재로 삼으며 국회 인사청문회가 조속히 열리도록 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댓글 조작 의혹으로 2심에서도 실형을 받고 상고한 드루킹의 이름마저 거론하며 검색어 띄우기를 비판했습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드루킹 망령들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사자인 나 원내대표 측도 "해당 대입 전형이 나 원내대표의 딸만을 선발하려고 신설된 맞춤형 전형으로 묘사한 일부 기사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 5 】
포털사이트 업체들은 반응이 어떤가요? 며칠째 실검 올리기가 계속되는데요.
【 기자 】
우선 포털사이트는 검색어의 총량이 아닌 갑자기 검색이 늘어난 비율을 바탕으로 실검 순위를 매깁니다.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전개하는 '실검 띄우기 운동'도 시간을 정해서 똑같은 내용의 검색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비속어나 특정인을 비방하는 검색어, 그리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쓴 경우가 아니라면 실검에 개입할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따라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실검 대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유명 연예인들의 팬덤에서 주로 벌어지던 '실검 대전'이 이제 정치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군요.
이 시대에 새로운 사회 현상인 '실검 대전', 정치권과 학계에 던져진 연구과제로 보입니다.
뉴스추적 손기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오늘도 그렇지만 이번 주 내내 스마트폰이
뜨겁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온라인판 '말의 전쟁' 때문인데요.
이렇게 조 후보자를 둘러싼 온라인 전쟁, 지금부터 손기준 기자와 뉴스추적 하겠습니다.
【 질문 1 】
손 기자,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연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띄우기를 계속하고 있다고요? 오늘은 어떤 검색어인가요?
【 기자 】
오늘(1일) 한 포털사이트의 실검 상위권을 차지한 검색어는 '나경원 사학비리 의혹', 그리고 '검찰 쿠데타'입니다.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 공간에서 이른바 '실검 띄우기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조국 힘내세요'로 시작한 운동은 '보고싶다 청문회', '나경원 자녀 의혹' 등 오늘을 포함해 총 엿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이들도 '조국 사퇴하세요'를 실검에 올리는 등 온라인 상에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거운 상태입니다.
【 질문 2】
'검찰 쿠데타'는 뭐 검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이름은 왜 보이는 건가요?
【 기자 】
우선 오늘 검색어로 오른 '사학비리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는 나 원내대표의 부친이 운영했던 사학재단인 홍신학원의 법정부담금 미납 사건을 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신학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시교육청에 약 24억 원 상당의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또 '자녀 의혹'과 관련해서는 과거 나 원내대표의딸이 대입 입시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보도된 점을 재차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조 후보자는 일가가 운영한 웅동학원의 '무변론' 소송, 딸의 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고스란히 과거 나 원내대표를 둘러싼 논란과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따라서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맞불'을 놓고자 나 원내대표를 거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질문 3 】
그런데 조 후보자와 나 원내대표가 서울대 법대 동기라면서요?
【 기자 】
네, 조 후보자와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로 한 때는 막역한 사이로 전해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후보자는 중·고등학교 시절 월반을 했던 수재라 대학도 일찍 입학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나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당시 조 후보자가 나이가 어려서 '우리 철없는 막내'라며 웃고 그랬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조 후보자도 자신의 저서에서 나 후보자에 대해 "저와는 생각이 다른 친구였지만 노트 필기를 잘해 그 노트를 빌려 시험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회고하는 등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즉,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나름 친밀한 사이였던 둘이지만 현재는 완벽히 '적'으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 질문 4 】
이런 '실검 대전'에 대해 정치권은 어떻게 바라고 보고 있나요?
【 기자 】
여당은 이러한 온라인 여론전이 벌어지기 전부터 나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달 24일)
- "나경원 원내대표 일가의 홍신학원에 대한 사학비리 의혹과 본인 자녀의 입시 의혹 등에 대해서 지금까지 뚜렷한 해명을 한 적도 없습니다."
또, 검색어들을 반격의 소재로 삼으며 국회 인사청문회가 조속히 열리도록 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댓글 조작 의혹으로 2심에서도 실형을 받고 상고한 드루킹의 이름마저 거론하며 검색어 띄우기를 비판했습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드루킹 망령들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사자인 나 원내대표 측도 "해당 대입 전형이 나 원내대표의 딸만을 선발하려고 신설된 맞춤형 전형으로 묘사한 일부 기사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 5 】
포털사이트 업체들은 반응이 어떤가요? 며칠째 실검 올리기가 계속되는데요.
【 기자 】
우선 포털사이트는 검색어의 총량이 아닌 갑자기 검색이 늘어난 비율을 바탕으로 실검 순위를 매깁니다.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전개하는 '실검 띄우기 운동'도 시간을 정해서 똑같은 내용의 검색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비속어나 특정인을 비방하는 검색어, 그리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쓴 경우가 아니라면 실검에 개입할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따라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실검 대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유명 연예인들의 팬덤에서 주로 벌어지던 '실검 대전'이 이제 정치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군요.
이 시대에 새로운 사회 현상인 '실검 대전', 정치권과 학계에 던져진 연구과제로 보입니다.
뉴스추적 손기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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