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교육재단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포항제철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고는 지난 6월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자사고로 재지정돼 5년간 유지할 수 있게 되자마자 일반고 전환을 시도해 논란을 빚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최근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을 비롯해 운동부 폐지 및 조정, 인력 구조조정 등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냈다고 25일 밝혔다.
자사고나 운동부 등을 유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시설기자재 구입비·운영비 10억원과 교육과정 운영비 10억원을 지원받는 정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스코 출연금이 줄어 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매년 250억원 안팎을 포스코교육재단에 출연했지만 갈수록 지원금을 줄여왔다.
이에 포스코교육재단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포항·광양·인천에 운영하는 유치원과 초·중·고 12곳 가운데 고등학교 4곳을 제외한 8곳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학부모와 구성원 반대로 지난 4월 철회한 바 있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안은 교육청 승인이나 이해당사자 협의를 거쳐야 해 현재는 검토하는 단계일 뿐이다"며 "포스코 출연금이 계속 줄었고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찾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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