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식을 유튜브 라이브로 내보낸 고등학교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영동고는 지난 17일 여름 방학식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23일 오후 3시 50분 기준 9800회를 넘겼다.
영동고가 교내 행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하게 된 계기는 학교 방송부원인 한 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한 학기가 끝나기 전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궁리한 끝에, 유튜브에 친숙한 학생들의 취향에 맞춰 개교 최초 방학식 라이브를 제안한 것이다. 이 학생은 교사들의 허락을 받아내고, 교내에 입소문을 내는 등 이번 방학식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학식 생중계에는 재학생을 비롯해 졸업생과 가족들까지 수백명의 접속자가 몰렸다. 또 채팅창 댓글이 폭주해 방송 후반부에는 창을 잠시 닫아둘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 영상은 방학식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으며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누리꾼 A씨는 "디지털 시대에는 방학식도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한다"며 "내가 고등학생일 때도 저랬다면 어땠을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야외 행사보다 실시간 생중계가 훨씬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영동고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의 외부인이 교내 행사를 본다는 점에 내심 걱정도 했지만, 방학식이 무사히 완료됐고 학생들이 즐거워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