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을 팔로우하는 SNS 계정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본 여행객만 노려 팔로우하는 계정'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일본', '일본여행' 등 일본 여행과 관련된 태그를 한 사용자만 골라 팔로우를 하는 계정이 있다는 것.
실제로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fxxk*********' 이름의 계정이 'No Japan' 운동 포스터를 프로필 사진으로 달아 운영되고 있다. 이 계정은 프로필 상단에 "일본 여행 가는 매국노 팔로우하는 계정", "제보 항시 받음", "내가 팔로우하는 게 쪽팔리면 일본을 가지 말자" 등 다소 과격한 문장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이 계정이 팔로우하고 있는 목록은 16일 기준 350여 명에 달한다. 팔로우 된 목록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최근 2~3일 이내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올리며 일본과 관련한 태그를 한 이들이다. 이 계정은 해당 태그를 검색, 일본에 다녀온 한국인을 찾는 방법을 통해 팔로우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계정이 만들어진 취지에 공감한다는 누리꾼들은 "일본 간 건 둘째치고 이 시국에 SNS에 자랑할 건 뭐냐"(강**), "팔로우 당한 누군가가 부끄럽다고 언팔해달라는 댓글을 봤다"(zc*****), "나 같아도 창피하겠다"(김**)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fxxk*********' 계정의 활동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본 불매운동의 취지는 좋지만, 사적 공간인 SNS에서까지 타인을 검열하는 것은 무례하다는 것. 이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오히려 일본 불매운동에 반감만 들지 않을까"(무******),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창피를 주는 건 오바다"(디**), "일본 불매는 개인에 맡겨야 할 운동일 뿐, 이렇게 지나치면 사상 강요나 다름없다"(ei***) 등의 의견을 달았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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