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64) 박사에게 명예 의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이화여대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의과대학 3층 대강당 계림홀에서 '드니 무퀘게 명예 의학박사학위 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측은 "드니 무퀘게 박사가 콩고 내전 중 무장 반란군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치료하는 등 여성 인권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고 학위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무퀘게 박사는 이화여대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110번째 인물이 된다.
무퀘게 박사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사회운동가다. 아프리카 부룬디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앙제르 대학교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해 1999년 판지 병원을 설립했다. 특히 제2차 콩고 전쟁에서 하루 18시간 중 10회의 수술을 진행하며 성폭행 당한 수천 명의 여성들을 치료하는 등 전쟁 중 여성 건강을 위해 힘써왔다.
수여식 후 이화여대와 이화의료원, 콩고 판지병원 사이 업무협약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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