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구매 의혹과 관련해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당시 YG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는 새로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는 지금까지의 검찰 해명에는 없던 내용이어서 오히려 논란을 더할 전망이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2016년 중순 한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YG 소속 연예인들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아 내사 중이었다"고 어제(19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해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 등으로 A 씨가 경찰에 체포되자, 그를 통해 YG 내사를 진행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아이 마약구매 의혹과 YG 양현석 대표의 외압을 제보한 공익신고자입니다.
수원지검은 그러나 A 씨를 한차례 불러 '면담'하는 과정에서 A 씨가 계속 울기만 해 면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YG 내사는 같은 해 12월 별다른 성과 없이 종결됐고, 내사 종결 직전 A 씨를 소환하려 했으나 그가 해외에 출국한 상태여서 시한부 기소 중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원지검의 이러한 입장은 지금까지의 설명에는 없던 새로운 내용입니다.
앞서 수원지검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아이 마약구매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YG 내사 사실은 밝힌 바 없습니다.
특히 A 씨를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이후 한차례 불러다 조사한 데 대해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대마초 흡입 등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가 이날 들어서는 YG 내사와 관련한 '면담'을 한 것이라고 표현을 바꿨습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YG 내사는 별다른 성과 없이 종결된 터라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걸려 있어 기자들에게 밝힐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진행한 YG 내사에는 비아이가 포함돼 있지 않아 경찰이 진행한 내사와는 다르다"며 "비아이는 경찰의 수사보고서에 포함돼 있어 경찰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