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동안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전체 국민 12명 중 1명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취급된 493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 기간 프로포폴을 한 번이라도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는 433만명으로 국민 5천183만명 중 8.4%였습니다.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전체 환자 1천190만명의 36%를 차지합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연령대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진료과목별로는 사용량 기준으로 일반의원, 내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순이었습니다.
질병별로는 건강검진 등 검사, 위·장관 질환 외에도 기타 건강관리나 마취가 필요한 각종 처치에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포폴 처방의 81.7%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로 사용됐습니다.
전체 프로포폴 투약환자 433만명 중 5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환자는 357명이었습니다.
이 기간 프로포폴 외에는 미다졸람(최면진정제), 디아제팜(항불안제), 알프라졸람(항불안제), 졸피뎀(최면진정제) 순으로 처방 환자 수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프로포폴 사용 현황 /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약처는 의사에게 이런 전체 통계와 함께 의사 본인이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환자 수와 사용량 등을 분석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프로포폴 처방 환자 수, 사용 주요질병, 환자 정보 식별비율, 투약량 상위 200명 해당 환자 수, 투약량 상위 환자의 재방문 주기, 투약환자의 방문 의료기관 통계 등입니다.
식약처는 "서한을 통해 의사가 본인의 프로포폴 처방 및 투약 내역을 확인하고 스스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포폴 적정 사용을 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식약처는 안전한 마약류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분석 대상 의약품을 식욕억제제 등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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