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의 얼굴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그저께(5일)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의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진 뒤 이틀만입니다.
고 씨는 오늘(7일) 오후 4시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 녹화실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 카메라에 노출됐습니다.
고 씨는 그간 언론에 노출될 때면 '동부 경찰' 체육복 상의 등을 뒤집어써 얼굴을 숨겼습니다.
특히 고 씨는 신상 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낸 어제(6일)는 머리를 풀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이동해 얼굴 노출을 피했습니다.
이날 카메라에 포착된 고 씨는 검은색 긴소매 니트 상의와 회색 체육복 하의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습니다.
포승줄에 묶인 고 씨의 오른손엔 흰색 붕대가 둘둘 감겨 있었습니다.
앞서 경찰은 그저께(5일) 오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 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해 공개를 다음 날로 미뤘습니다.
신상 공개 결정이 나면 경찰은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피의자의 실명을 공개하고 언론 노출시 마스크를 씌우는 등의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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