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가 없고 집단 발병의 우려가 높은 A형 간염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이에 대한 예방법과 예방접종 비용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307건이던 A형 간염 발병 건수는 2015년 1804건, 2017년에는 419건으로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436건으로 줄었으나 올해 다시 급증하면서 지금까지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긴 3579건을 기록했다.
A형 간염은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는 제1군 감염병으로, 특히 3~5월에 발생 빈도가 높아 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되면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한다. 아직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좋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2012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보건소와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2012년 이전 출생자는 보건소에 3만~5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최소 6개월 간격으로 2회에 나눠 접종해야 한다. 민간 의료기관에서 접종하려면 1회당 6만~10만원의 비용이 들어 부담이 크다. 항체 검사에도 3만원의 별도 비용이 든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20대 이하는 예방접종을 통해, 50대 이상은 자연감염을 통해 항체를 가진 경우가 많다"고 30~40대가 특히 A형 간염에 취약한 점을 지적하며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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