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A군이 구속됐다.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영장전담 박정호 부장판사는 26일 이러한 혐의(살인)의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사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A군은 지난 24일 오전 9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복도에서 위층에 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한 A 군이 2017년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수사과정에서 "중학교부터 애니메이션을 자주 봤는데…위층에 사는 할머니가 내 몸에 들어와 뼈를 깎는 고통이 느껴져 범행을 결심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다수 있었지만 (숨진) 할머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은 점으로 미뤄 향후 정신 감정 등을 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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