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95개 의료기관의 수족구병 표본감시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지난달 24~30일 1.8명에서 이달 7~13일 2.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주 만에 38.9%가 증가한 셈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손씻기 생활화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과 입안 물집·궤양,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자 분비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보통 기온 상승과 실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에 환자 수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영유아는 위생관리에 취약하므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기 전후 손을 씻고 장난감 등의 소독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수족구병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이나,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손과 발에 수포가 생기고 구토를 하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발열과 함께 손, 발, 입안에 수포가 생기는 등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등원 및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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