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승용차 추락 사고…숨진 동생이 대학생 언니 신분증 소지

26일 강원 강릉에서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바다에 추락해 10대 남녀 5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중 1명은 대학생 언니의 신분증을 소지한 동생으로 확인됐다.
강릉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 31분경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해안도로 인근에서 코나 렌터카 한 대가 추락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 접수를 받았다.
사고 지점은 심곡항∼금진항 사이 해안도로인 '헌화로'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과 해경은 탑승자 전원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차량에는 김모(19)군과 김모(18)양 등 5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숨진 김양은 이날 사망자 가운데 유일한 대학생으로 알려졌지만, 유족 확인 결과 대학생 언니의 신분증을 소지한 동생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상태로 발견된 10대 5명의 신원 확인 중 본인의 신분증이 아닌 것이 일부 신원 파악에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탑승한 차는 유명 카셰어링 업체의 렌터카로 동해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이날 오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렌터카를 몰고 강릉으로 향하던 중 헌화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장소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수거하는 등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