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억원대 불법 주식거래 혐의로 실형을 받고 수감중인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씨 부모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붙잡혔지만, 함께 범행에 가담한 중국동포 3명은 달아났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쉰 여덟살 황모씨가 살해된채 발견됐다.
황씨의 시신은 장롱 안에 있었는데 숨진 지는 20일쯤 지난 상태였다.
황씨는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한 이희진씨의 어머니로 지난해 이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엔 황씨의 남편인 62살 이모씨가 경기도 평택의 한 창고에서 역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씨의 시신은 봉인된 냉장고 안에 있었습니다.
집주변 CCTV 등을 추적한 경찰은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34살 김모씨를 지난 17일 검거했다.
김씨는 달아난 공범 3명과 함께 지난 달 25일 안양 집에 들어가 이씨 부모를 살해했다.
김씨는 이씨 어머니의 시신을 장롱에 숨겨두고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담아 미리 빌려둔 경기도 평택의 창고로 옮겼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은폐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아버지의 시신을 따로 유기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이씨 부부가 2000만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으며, 부부 집에서 현금 5억 원이 든 가방을 들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살인에 직접 가담한 3명은 김씨가 인터넷을 통해 고용한 중국동포들로 범행직후 칭타오로 출국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성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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