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서울 은평구 화재진압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영결식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엄수됐습니다.고인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습니다.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조기현, 김규재, 변재우 소방관의 영결식이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엄수됐습니다.▶ 인터뷰 : 이상윤 / 은평소방서장- "고 조기현, 고 김규재 지방 소방위, 고 변재우 지방 소방교 우리는 그대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지난해 남편과 딸을 잃고, 의지했던 아들까지 떠나보내는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릅니다.- "이이고 재우야" -동생에게 소방관의 길을 일러준 고 조기현 소방위의 형은 먼저 가는 동생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두 자녀와 아내를 두고 먼저 떠난 김규재 소방위, 아내는 비에 젖은 표창장을 닦아내다, 남편의 기동복을 끌어안고 오열했습니다.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고인들과 동고동락한 동료는 추도사를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박영동 / 은평소방서 소방장- "화마와 싸우다 새까만 얼굴이 되어도 그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만족했기에… 내 사랑하는 동료들아, 내 사랑하는 동료들아"영결식을 마치고 떠나는 길, 마지막 근무지인 은평소방서에 들렀습니다.영결식장을 지척에 두고도 또 다른 화재를 막으려고 동료가 떠난 소방서를 지킬 수밖에 없는 소방관들은 떠나는 동료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인명피해를 막고자 가장 먼저 달려갔던 현장에는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꽃과 편지가 놓였습니다.고인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고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