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자는데 방해" 교회서 4살 아이 폭행해 뇌사…중학생 구속

교회에서 함께 잠을 자던 4살 여자아이를 뇌사상태에 빠트린 중학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중상해 혐의로 중학생 A(16)양을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8일 오전 5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교회 내 유아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B(4)양을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당일 오전 11시쯤 다른 교인의 신고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 등을 다쳐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양은 B양이 몸을 뒤척이는 등 자신의 수면을 방해하자 홧김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교회 유아방에는 B양의 9살 오빠도 함께 잠을 자고 있었지만 폭행 현장을 목격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 어머니는 새벽기도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A양은 경찰에서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김윤한 인천지법 당직 판사는 지난 10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소년이지만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A양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