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한 애견분양 가게에서 분양받은 반려견이 식분증(배설물을 먹는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고, 거절당하자 반려견을 집어 던진 사건이 발생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주인을 만난지 불과 7시간 만에 분양인의 손에 내던져진 생후 3개월 된 반려견은 목숨을 잃었다.
11일 SNS에 올라온 글과 해당 애견분양 가게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지난 9일 오후 5시쯤 강릉의 한 애견분양 가게로 이날 반려견을 분양받은 여성이 찾아왔다.
이 여성은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분양가게 주인 오모(59)씨는 "강아지가 환경이 바뀌어 일시적으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며 "며칠 더 지켜보자"고 답했다.
환불을 거절당했다고 생각한 여성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강아지를 이동케이스에서 꺼내 오씨의 가슴을 향해 던졌다.
가게 폐쇄회로(CC)TV에는 여성이 반려견을 집어 던지는 영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오씨는 강아지를 보호하기 위해 집으로 데리고 갔지만 오씨의 가슴에 부딪힌 뒤 바닥에 떨어진 반려견은 자정쯤 구토 증세를 보인 뒤 새벽 2시 30분쯤 세상을 떠났다.
오씨는 "가방에서 강아지를 꺼낼 때 '설마 던질까' 했는데 갑자기 던지니까 너무 어이가 없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받질 못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오씨는 "동물 학대, 명예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여성에게 문자를 전했고, 여성은 "왜 책임을 나에게 묻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발생 후 누리꾼들은 "생명을 소홀히 여기는 저 분양인은 사람으로 살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네요", "저 여자는 인간도 아님 천벌받아야 함", "영상봤는데 저여자 똑같이 집어던지고 싶어요"라고 분노를 표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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