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이어진 설 연휴 전국에서 각종 화재와 안전사고, 강력사건이 다수 발생했습니다.
먼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자신의 결혼을 반대하는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익산경찰서는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빨랫감 사이에 시신을 숨긴 39세 A 씨에 대해 어제(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오전 7시쯤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66세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국적의 여성과 혼인신고를 한 A 씨는 어머지가 결혼을 반대하며 뺨을 때리자 갑자기 목을 조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날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야간근무를 하던 50대 가장이 기계에 끼여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51세 남성이 작업 중 컨베이어 기계에 끼여 사망했습니다.
서울에서는 건물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웃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평소 갈등을 빚던 옆집 80대 부부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평소 건물의 용도변경 문제로 피해자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20대 청년이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뺑소니 사망사고를 저지른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로 해군 모 부대 소속 B 하사를 붙잡아 군 헌병대로 인계했습니다.
B 하사는 그제(4일) 오후 11시 54분쯤 전남 목포시 옥암동 영산강 하굿둑에서 자신이 몰던 쏘나타 승용차로 갓길에 서 있던 26세 청년과 청년의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달아났습니다. 검거 당시 B 하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9%였습니다.
숨진 청년은 고향에 왔다가 고장 난 승용차를 갓길에서 처리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같은날 오후 9시 19분쯤 전북 임실군 지사면 한 도로에서는 K5 승용차와 그랜저 승용차가 충돌해 화재가 발생해 양 차량 운전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6일)은 오전 7시 36분쯤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9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집 주인과 주민 4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상자는 없었으며, 불이 난 집 안이 모두 탔습니다.
같은 날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끔찍한 강력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오늘(6일)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쌀인)로 54세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함께 술을 마시던 아내가 '돈도 못 벌어다 주면서 무슨 말이 많으냐'며 손톱으로 내 얼굴을 긁어 격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구제역으로 뒤숭숭한 축산농가에서도 불이 나 애지중지 키운 가축들이 죽는 안타까운 일이 잇따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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