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소속 부장검사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망간 뒤 음주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김 모 부장검사(54)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검사는 27일 오후 5시 45분께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다른 SUV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사고를 목격한 SUV 차주 강 모씨(38)가 김 검사를 차에서 내리게 한 후 음주운전 여부를 물었으나 김 검사는 대답을 거부하고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강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김 검사의 자택을 방문해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음주 측정 결과 김 검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64%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서울고검 소속 검사가 음주운전을 한 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23일에는 정 모 서울고검 검사(62)가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추돌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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