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시험을 치르던 수험생이 기도가 막혀 위급한 상황을 맞았으나 감독 교수의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21일) 건국대에 따르면 작년 11월 17일 이 학교에서 수시전형 논술시험을 보던 수험생 A씨가 갑자기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며 의자에서 쓰러졌습니다. 시험을 감독하던 권택용 교수(체육교육학과)는 곧바로 A씨에게 달려가 목을 젖히고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습니다.
당시 A 씨는 혀가 안으로 말려 들어간 탓에 기도가 막혀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권 교수는 곧장 119에 신고해 환자의 상태를 알린 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쉬지 않고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평소 익혔던 '응급처치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의식을 잃었던 A 씨는 다행히 권 교수의 처치로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의식을 회복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권 교수는 오늘(21일) "체육교육학과 학생들에게는 응급처치법을 의무적으로 가르친다"며 "언제 누구에게 응급상황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대처법을 알아두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험 중이라 주변 학생들의 동요를 막으면서도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이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최대한 침착하려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건국대 입학처는 당시 응급상황으로 고사장이 혼란스러웠던 점을 고려해 해당 고사장 수험생들에게 시험 시간을 10분 연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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