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강원 경포대 인근의 한 펜션에 숙박했던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 중 3명은 목숨을 잃고, 7명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그제(17일) 오후 4시쯤 택시를 타고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저녁 7시 40분쯤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펜션 주인은 '새벽 3시까지 2층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어제(18일) 오후 1시 12분쯤 현장 점검차 방문한 펜션 주인이 학생 10명이 쓰러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강릉 펜션 참변 /사진=MBN 캡처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이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펜션 201호 베란다 옆 가스보일러실에서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릉 펜션 참변 /사진=MBN 캡처
한편, 이 건물은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되다가 수리해 올해 7월에 펜션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강릉시에 따르면 영업을 시작할 때 소방 점검은 했지만, 가스는 지자체 점검 사항이 아니라 따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소방대원은 "가스를 태우는 보일러의 본체와 연소 후 가스를 배출하는 연통 사이에 틈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학생 7명 중 5명은 강릉 아산병원, 2명은 원주 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학생 중 한 명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기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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