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장 내 성희롱을 지시하거나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3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자신을 대통령감이라고 극찬하는 스님이 임직원 사주를 봐주면서 벌어진 성희롱을 방조했으며 성희롱 피해 여직원들을 남직원들만 근무하는 원룸형 업무 공간에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6년 A 스님이 임직원 2명의 사주를 보는 과정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으나 이를 말리지 않고 웃으며 동조했습니다.
사건 당일 양 회장은 A 스님에게 음료를 주러 들어온 여직원에 대해서도 사주를 봐달라고 추가로 요청했습니다. A 스님은 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직원은 울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회장은 동료에게 성희롱을 당한 여직원을 원치 않는 부서에 배치해 사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2013년 11월 회식자리에서 남자 직원 1명에게 성희롱을 당한 여직원 3명이 회사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자 양 회장은 여직원들을 1명씩 돌아가면서 임시 사무실로 이용 중이던 원룸형 업무 공간에 배치했습니다. 이후 여직원 3명은 모두 회사를 떠났습니다.
노동부는 양 회장의 이같은 행위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이라고 보고 형사입건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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