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 김모(49)씨에게 건넨 4억5000만원의 출처와 함께 그 사용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김씨가 승용차 구입 등 개인적인 용도로 돈을 썼으며 정치권에 흘러간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윤 전 시장에게 5억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해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자신의 어머니 명의 계좌로 4억5000만원을 받았다.
받은 돈의 액수가 큰 데다 김씨가 올해 지방선거 등 여러 정치인 선거 캠프에서 운동원으로 활동했던 만큼 정치권에 이 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 돈을 자기 아들과 딸 명의 계좌로 다시 이체해 고가의 승용차 2대를 사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실제 차량 구매 내역과 자금 흐름을 살펴본 결과 김씨의 진술이 맞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비슷한 시기 결혼한 자녀의 집을 구하는 데도 이 돈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